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찬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 원로들이 철거 찬성 목소리를 보탰다.

이어 "아카데미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도 보지 않은 외지인들은 원주시민에게 더 이상 추억을 강요하지 말라"며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위축된 상권에서 힘들게 버텨온 상인들의 고된 하루를 깊이 살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학창 시절 단체 관람을 함께 했던 벗들과의 추억은 폐건물을 철거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며 "영화 없는 극장이 우리에게 어떤 공동의 기억을 제공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사회 등은 '아카데미극장을 현존 유일의 단관 극장'이라며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며 "70억원의 혈세를 들여 리모델링하는 정책 실패를 범하지 말고 조속히 철거하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2일 철거 반대 측인 '아카데미의 친구들 시민연대'는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이미 결정해 놓고 요식 행위 차원에서 보존 측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었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