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6이닝 6피안타 2실점…5회 역전 위기에서 'KKK'
위기에서 3연속 3구 삼진…안우진은 컨디션 안 좋아도 '에이스'
3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 위기에 몰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8㎞ 직구를 앞세워 6이닝 99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안우진은 1회 초부터 35개의 공을 던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단타를 맞고, 3번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4번 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안우진은 2사 1, 2루에서 마주한 호세 로하스와 무려 13구 대결을 벌였다.

로하스는 안우진의 강속구를 계속 파울로 걷어냈고, 13구째 몸쪽 낮은 강속구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허용한 안우진은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잡은 뒤에야 길었던 1회를 끝냈다.

키움 타선은 1회 말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고, 안우진도 2회부터 4회까지는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상대 타선을 묶었다.

위기에서 3연속 3구 삼진…안우진은 컨디션 안 좋아도 '에이스'
키움이 3-1로 앞선 5회 초, 안우진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8번 타자 장승현에게 우전 안타, 9번 타자 이유찬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를 맞은 뒤 1번 타자 정수빈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해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때부터 안우진의 탈삼진 행진이 시작됐다.

변화구만 3개를 던져 박계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고, 양의지에게도 결정구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양석환에게는 슬라이더 하나와 강속구 2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은 단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이번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완성했다.

이번 시즌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지 못한 건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자책 2실점)이 유일하다.

3-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긴 안우진은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시즌 3승째를 수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