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마약사범 또한 꾸준히 늘어 100명을 넘어선 데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관계 기관이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17일 춘천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마약사범은 2018년 363명, 2019년 538명, 2020년 465명, 2021년 351명, 2022년 559명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8년 27명, 2019년 60명, 2020년 40명, 2021년 84명 등 두 자릿수를 보이다가 지난해 103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마약 범죄자들은 2018년 9명, 2019년 5명, 2020년 15명, 2021년 4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85명이 검거됐다.
비율로만 따지면 전체 마약사범 중 1∼3%대에 불과했던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해 15%까지 치솟았다.
국적은 태국 75명, 러시아 5명, 중국 3명, 캄보디아와 우즈베키스탄 각 1명이며, 밀수 규모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밀수수법 또한 조직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춘천지검은 지난해 3∼4월 국제우편물로 약 3억5천만에 달하는 필로폰 3.5㎏을 밀수한 태국인들을 구속했다.
마약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춘천지검과 강원경찰청, 도내 5개 경찰서, 국정원 강원지부, 동해·속초 세관,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 춘천보호관찰소, 강원도청, 춘천보건소, 강원교육청, 춘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강원지역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 기관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국정원 등은 춘천지검 마약전담 검사에게 사건 처리 절차는 물론 영장 등 강제수사 절차와 관련해 상시 자문하기로 했다.
또 마약범죄 발생 시 철저하게 수사해 엄단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마약범죄 예방 안전망 구축과 마약범죄 재범 방지·재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신속한 정보 공유와 강력한 단속 체계를 구축해 마약범죄로부터 강원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