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저도 강원교육청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예산 전체를 반영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올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농촌유학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소멸 위기에 빠진 농산어촌 학교를 살리고자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가족 전체가 농촌에 거주하는 가족 체류형을 비롯해 농산어촌 유학센터를 통한 센터형, 학생이 농촌 가정에서 지내는 농가 스테이형 등 3개 유형으로 운영한다.
학생 1명당 매월 최대 60만원의 거주비를 최장 1년간 지원한다.
강원교육청은 9월부터 학생 50명 규모로 농촌유학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애초 계획한 100명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강원교육청은 서울교육청과 예산을 1대 1로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강원지역 농촌유학 관련 본예산을 삭감하고 추경도 통과시키지 않으면서 올해 사업은 강원교육청 자체 예산으로만 추진하게 됐다.

도 교육청이 추경안에 편성한 농촌유학 관련 예산은 2억3천만원 규모다.
이 중 1억8천만원은 유학생 거주비 지원금이며 나머지 5천만원은 홈페이지 구축 등 비용이다.
추경안이 다음 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9월 1일부터 농촌유학 사업을 영월, 춘천, 양구, 횡성 등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원·서울교육청과 영월군은 7월 업무 협약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소멸 위기에 빠진 시골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농촌유학 추진은 꼭 필요하다"며 "해당 추경안이 도의회를 꼭 통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도 "농촌유학은 두 지역 모두 추진하기 희망하는 사업"이라며 "강원지역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서울교육청이 계획한 2차 추경 역시 시의회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