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대피·차량통제는 안 해
적의 미사일 등으로 인한 피격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 관공서·공공기관·학교에서 실시됐다.

관공서 외에 공공기관과 학교까지 참여한 전국 단위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민방공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훈련은 53개 중앙행정기관과 4개 헌법기관,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중앙부처 및 시·도 소속기관 512개, 본사 및 전국 지사를 포함한 4천893개 공사·공단 등 총 5천707곳에서 진행됐다.

전국 1만2천151개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도 훈련에 참여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학생은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로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제작·배포한 교육자료로 대피 전·후 비상시 행동요령과 응급처치·심폐소생술 등을 교육받았다.

방독면 착용, 완강기 사용, 소화기 분사 등 안전교육도 받았다.

이날 정부청사 민방공훈련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국의 13개 청사 입주 기관 직원 약 3만6천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을지훈련 기간인 8월 24일 민방공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됐지만 공무원만 참여했다.

이번에는 공사·공단 직원과 학생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2017년 8월 민방공훈련 때는 일반 국민까지 참여해 도로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지하대피소로 대피하는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일반 국민 대피 훈련 및 차량 이동통제는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민방위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민방위훈련은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