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곤란할 땐 그림·문구 선택…4개 외국어 지원
112·119 신고 통합한 '긴급신고 바로' 앱…청각장애인도 이용
스마트폰에서 112·119 신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긴급신고 바로' 앱 서비스가 17일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긴급기관별로 운영하던 '119 신고'와 '112 긴급신고' 앱을 통합한 '긴급신고 바로' 앱 하나만 설치하면 ▲ 범죄 ▲ 화재 ▲ 구조·구급 ▲ 해양사고 등 유형에 따라 경찰, 소방, 해경 어느 기관으로든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전화 통화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그림이나 문구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가 청각장애인이거나 위협받는 상황에서 '음성통화 불가' 항목을 선택해 신고하면 접수기관이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112·119 신고 통합한 '긴급신고 바로' 앱…청각장애인도 이용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가족이나 외국인이 언어장벽 없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다국어 신고기능도 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필리핀) 등 4개 외국어를 지원한다.

앱을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폰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행안부는 앱 홍보를 위해 17일부터 26일까지 누리집에서 온라인 퀴즈이벤트를 진행하며, 정답자 중 200명을 추첨해 커피 교환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112나 119 개별 신고 앱도 당분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당초 긴급신고 앱을 2021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고 밝혔지만, 앱 시험 단계에서 오류가 발견돼 계획보다 늦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