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센터 착공…2025년 상반기 개관 목표
3D 분석하고 맞춤형 보존처리…'문화유산 과학센터' 들어선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우리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는 센터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문화유산 과학센터'의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착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일종의 '최첨단 종합병원'이다.

3차원(3D) 모형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훼손되거나 손상된 부위를 보존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박물관 북동쪽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약 327억원을 투입해 재질별 보존처리실, 3D 콘텐츠실, 분석진단실, 전문인력 교육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라며 "2025년 상반기 개관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화유산 과학센터가 문을 열면 박물관뿐 아니라 국·공·사립·대학박물관과 해외 박물관의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은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디지털 보존과학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훼손된 문화유산을 3D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보존 처리·복원해 볼 수 있다.

금속, 직물 등 각 재질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진위나 제작 연대도 판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스마트 원격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예방·보존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과 디지털 보존과학 시스템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의 종합 관리주체로서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