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역은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8원20전 오른 1334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미국 시장에서 지역은행 우려가 재부상한 탓에 전날보다 4원70전 오른 1331원에 개장한 뒤 한때 1337원60전까지 올랐다.

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는 11일(현지시간) 5월 첫째주에 예금이 9.5% 줄었다고 밝혀 주식시장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진 것도 위험 회피심리를 강화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3000억원어치가량을 순매도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역외에서 매도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990원39전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