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해양경찰이 되는 게 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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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이면 의무경찰 직무를 다하고 전역하게 되는 김도윤 수경은 해양 의무경찰 416기로 '마지막 기수'다.
8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71년 시작돼 52년 역사를 가진 해경 의무경찰 제도는 416기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2017년 병력 자원 감소로 인한 국방정책 변화에 따라 점점 인원을 줄이기 시작해 마지막 기수를 끝으로 의무경찰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김 수경은 동기 4명과 함께 부산해양경찰서에서 복무했다.
코로나19 기간 쓰지 못한 휴가와 특별외박 등이 쌓여 이미 김 수경은 지난주 사회로 나왔고, 남아있는 동기들도 모두 이달 초중반 전역한다.
부산해경은 마지막 기수의 전역을 축하하면서 지난 2일 합동 전역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김 수경은 "후임 없이 막내 생활만 했는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선임들과 직원분들이 잘해주셨다"면서 "그동안 잘 이끌어주신 소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고, 같이 고생한 동기들에게도 함께해서 기뻤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수경은 지난달 의경 지도관의 권유로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전하며 추억을 쌓았다.
김 수경은 "마음이 맞는 동기와 함께 출연했는데 구명조끼 착용법을 방송에서 홍보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검정 고무신 OST를 불렀는데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의무경찰에 지원할 때만 해도 일반 경찰과 다른 해경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의무경찰 생활을 하며 함정을 타고 항해와 기관에 대해 배우면서 해경이 되자고 목표를 정했다.
김 수경은 "계급이 올라가면서 항해와 기관 조타 등 업무를 배웠는데 보람 있고 재미있었다"면서 "해양 경찰이 돼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