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2일 지역 내 동물원 전시동물 사육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오락과 이익을 위한 먹이 주기 체험과 동물쇼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대전 아쿠아리움, 오월드, 티놀자 애니멀파크의 전시동물 사육 환경을 살폈다.

그 결과 세 곳 모두 먹이 주기 체험과 만지기 체험, 악어쇼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오는 12월 14일부터는 동물원에서 더는 먹이 주기 체험과 동물쇼를 할 수 없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월드 원숭이 전시장은 개체 수와 종 특성을 고려했을 때 환경 여건이 부적절해 기존 사육장 환경 개선을 위한 '몽키랜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주동물원처럼 기존의 전시형 동물원에서 생태동물원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등 동물원 기능 중 생태교육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 위주의 오락 기능만을 가진 현재 동물원에 대한 시각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면서 "동물원 의지도 중요하지만, 먹이 주기 체험·악어쇼 등을 소비하지 않는 시민들이 더 많아지고 동물원 환경개선에 대한 지역 사회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