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인사·입찰 비리에…소방청, 희망보직제-사업외부심사 도입
소방청은 청렴 혁신 추진과제의 일환으로 희망보직제를 실시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28일 '소방청 청렴 혁신 위원회'를 열고 이런 성과를 보고했다.

최근 인사 비리, 국립소방병원 입찰 비리 등으로 소방 조직의 이미지가 실추되자 소방청은 지난해 11월 부정·부패를 개선하고자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곽진영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학계·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출범 직후 지난해 12월까지 8차례 회의를 거쳐 인사·계약·청렴 등 총 3개 분야 26개의 소방청 청렴 혁신 추진과제를 마련해 소방청에 권고했다.

인사 분야에서는 인사·승진 심사 시 현장 지휘관 역량평가 및 다면·외부 평가 반영, 주요 직위 공모제 도입, 인사청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엄격 적용을 목표로 삼았다.

이중 소방청 직원 희망보직제, 인사부서 주요보직자 직위공모제 도입은 이행을 완료했다.

근무성적평정체계 개편과 현장 지휘관 역량평가제 도입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계약 분야에서는 주요 사업 외부 컨설팅 및 사전 심의제도 도입, 평가위원 선정방식 개선 등을 완료했다.

향후 유착·비리 적발자에 대한 최상위 징계도 도입해 계약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청렴 분야에서는 상향식 청렴평가제를 도입하고 고위직 중심의 청렴 리더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담당관의 직위를 개방하고 공모형으로 전환한다.

또 시도 소방에 대한 감사·감찰권 확보도 추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