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오전 11시∼오후 6시 사고 빈번…"안전 수칙 준수"
포근한 봄기운 만끽하려다 '삐끗'…무모한 산행 '금물'
포근한 봄 날씨로 강원도 내 유명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강원도소방본부가 집계한 최근 5년(2018∼2022년)간 산악사고 발생 신고·구조 인원 현황에 따르면 입산 통제가 끝나는 5월부터 매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월 20∼80여건씩 발생하는 산악사고는 5월부터 2배 이상 급증해 겨울철이 되기 전까지 50∼200여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23일 설악산에서 추락 등으로 등산객 2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동해 두타산에서도 배틀 바위에 오르던 40대가 쓰러져 숨졌다.

산악사고 원인은 외상, 실족 및 추락, 조난, 개인 질환, 저체온증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이 주말에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오후 6시 사이에 사고가 잦았다.

소방 당국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길을 선택하고, 홀로 등산길에 오르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또 비상식량, 여벌 옷 등 기본 등산 장비를 갖추고, 지정되지 않은 등산로는 이용을 삼가야 한다.

정만수 구조구급과장은 "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통해 등산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등산객들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