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낸다
정보기술(IT)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가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사장에 선임해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아이씨에이치는 어기한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이스트에서 박사(화학·유기합성 전공) 학위를 취득한 어 신임 사장은 1989년 삼성SDI 연구소에 입사해 소재개발파트장을 맡았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SDC)에서 선행기술개발그룹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개발팀장(상무 및 대형모듈제조팀장 겸임)을 거쳤다.

2021년 3월 아이씨에이치에 합류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 부문을 총괄해왔다. 회사 측은 어 신임 사장에 대해 장영실상과 삼성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액정표시장치(LCD) 및 OLED 모듈 영역에서 연구개발부터 제조, 양산까지 두루 정통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낸다
어 신임 시장은 "아이씨에이치가 중강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초소재부터 복합소재, 첨단소재에 이르는 핵심 기반기술을 공고히 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필름형 박막안테나(MFA),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IT기기용 테이프 등 스마트폰 부품 소재를 공급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디스플레이용 복합소재 등 OLED 부품 소재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PU)폼 사업부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의 핵심 원자재인 PU폼을 내재화하고 베트남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를 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