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00명에 대한 기소 타당성 심리 시작…내달 2일 결정 예정
브라질대법원 "1·8폭동 가담 100명 기소 타당"…공식 재판 회부
브라질 법무부가 지난 1월8일 대선 불복 폭동에 연루된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해 기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먼저 기소된 100명에 대해 기소가 타당하다고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은 피고인으로 확정돼 정식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총 10명의 법관으로 구성된 연방 대법원은 전날 투표를 통해 '1·8 폭동'과 관련해 기소된 100명에 대해 검찰의 기소가 타당한지를 묻는 투표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안드레 멘동사 대법관과 카시우 누네스 마르케스 대법관을 제외한 8명 전원이 이들의 기소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식 재판에 회부된 100명의 피고인은 재판에서 무장 범죄 결사, 민주적 법치주의의 폭력적 폐지 시도, 쿠데타, 보호 등재재산 훼손 등의 혐의를 놓고 검찰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 종결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들 100명과 별개로 1·8폭동과 관련해 추가로 기소된 200명에 대해서도 기소 타당성을 따지는 연방대법원의 투표가 이날 시작됐다.

이번 사건 담당자인 알렉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1·8 폭동' 선동자 및 가담자들을 상대로 법무장관실에서 제기한 200건의 고소장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단 모라이스 대법관은 기소된 이들 200명을 피고인으로 지정하는 데에 찬성투표를 던졌으며, 나머지 대법관들은 내달 2일 밤까지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기소된 200명은) 국가의 수도에 기반을 둔 브라질 육군 본부 앞에 영구적인 조직을 설치하고, 현 체제와 법치주의를 급격히 무너뜨리려는 범죄적 욕구에 따라 사회적 질서를 전복시키고 국군과 공화제 기관 사이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범죄의 위중함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8일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들 수백 명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대통령 궁과 의회 등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