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20일 밝혔다.
호아킨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레알 베티스는 내 인생이었기 때문에 이는 작별이 아니라 곧 다시 뵙겠다는 뜻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로써 호아킨은 베티스 B팀에서 첫 경기를 뛴 2019년부터 25년째 이어온 현역 생활을 올여름 마감한다.
전성기를 막 지난 2015년쯤 중동, 중국 리그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를 마다하고 연봉을 삭감해가며 고향 팀인 베티스로의 복귀를 선택한 '낭만파'다.
지난 시즌에는 베티스 소속으로 17년 만에 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짙은 감동을 줬다.
호아킨은 이날까지 라리가 통산 615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622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A매치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호아킨은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4강행 티켓을 안겨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8강전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호아킨의 슈팅이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4강행 티켓은 한국의 차지가 됐다.
당시 호아킨의 나이는 스물한 살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