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빛맹학교를 찾아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당 안팎에서는 기존 지지층 상대 '구애' 만이 아닌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빛맹학교 방문에는 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성 의원, 시각 장애인 김예지 의원, 서울 강북갑 당협위원장 정양석 전 의원,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한빛예술단 공연도 보고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도 보면서 참 많은 감동도 받고 새로운 걸 느꼈다"면서 "한빛예술단은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한빛예술단이 무려 5시간 동안 악보 없이 연주하는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 하고, 예술의전당에서 2천석을 꽉 채우고 단독 공연한 유일한 장애인예술단"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고 보다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당의 숙제가 뭘까 생각하고 왔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예산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 이사장이 요구하는 증액안을 꼭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앞서 한빛재단 측은 김 대표와 비공개 차담에서 올해 총 20억원의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형 교육 예산을 내년에 한빛예술단 9억9천만원 지원 등 총 30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고, 김 대표가 이에 화답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이종성 의원을 소개하며 "장애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한 것들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