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더칠드런은 17일(현지시간) 수단 북부 다르푸르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에 무장단체가 급습해 아동을 위한 의약품과 자동차, 냉장고, 노트북 등을 약탈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에 활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샤드 말릭 세이브더칠드런 수단사무소장은 "지난 사흘간 수단 전역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위험 속에서 두려움을 직면하거나 굶어 죽거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수단 인구의 4분의 1이 극심한 굶주림 속에 살아가고 있고, 아동 50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아동과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생명을 구하는 구호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반드시 충돌이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나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도주의 활동가의 안전한 접근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83년부터 수단 서부에서 가뭄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분쟁, 강제 이주, 극심한 빈곤 등 기본적인 서비스 부족으로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단에서 아동 150만 명을 포함해 총 210만 명을 대상으로 아동 보호, 교육, 보건 영양 등의 분야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쳤다.
유엔 특사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발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85명이며, 부상자는 1천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