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해결해준 대가로 피의자 모친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경찰 간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강서경찰서 소속 A 경위에 대한 결심 공판을 21일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A 경위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이수 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은 경찰로서 사건 관계인으로 만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 2022년 말 자신이 처리했던 사건 피의자의 어머니를 사적으로 만나 손, 발 등을 만지며 추행하고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전적 회유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한편, 이후 피해자가 지난해 1월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해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같은 달 서울 강서경찰서는 A 경위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김호중의 뺑소니 및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조사가 진행됐고 5시께 종료됐다. 김호중은 조사를 마치고 5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0시 30분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서 나와 귀가했다.김호중은 "조사 잘 받았다.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질문하는 기자의 팔을 툭툭 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어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이 남긴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나가면서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했다. 거기에 다 포함이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택시를 들이받는 접촉 사고를 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후 경찰에 출석했으나 그에 앞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거짓 자수한 바 있다. 김호중은 뒤늦게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때 음주 측정도 함께 이뤄졌다. 소속사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일자 김호중이 음주를 한 것이 아니라 공황장애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했으며, 거짓 자수는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에게 시킨 것이라 주장했다.이후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없었던 점, 사고를 낸 후 경기도 호텔로 향한 점, 그가 사고 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유흥주점에서 빠져나와 대리운전을 이용한 점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났다.김호중은 지난 주말 창원 단독 콘서트를 강행했으며, 콘서트가 끝난 19일 늦은 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