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전 헌법재판관 후임…고법판사 중 첫 사례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정정미(54) 헌법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헌재는 17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유남석 헌재소장과 재판관, 헌재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사건 관계인과 국민 말씀의 내용뿐 아니라 내면에 있는 동기와 정서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갈등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통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권력의 남용이나 다수의 횡포로 국민의 기본 인권이 침해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외면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 재판관은 1996년 사법연수원을 25기로 수료하고 판사로 임관, 이후 주로 대전과 충남 지역 법원에서 재판을 담당했다.

그는 법관인사 이원화 제도로 2011년 신설된 보직인 고법판사가 헌법재판관이 된 첫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