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인근에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반 실시간 혼잡도 관제·안내 시스템'을 8월까지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CCTV 영상의 면적 1㎡당 보행자의 머릿수를 자동으로 인식, 혼잡 상황을 여유·보통·붐빔·매우붐빔 4단계로 분류해 CCTV LED 전광판으로 보행자에게 알려준다.

면적 1㎡당 6인 이상인 매우붐빔 단계가 되면 CCTV 방송 스피커로 보행 통제 안내방송을 송출해 인파 분산을 유도하고 안전사고를 막는다.

구는 앞서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CCTV 영상 속 사람과 차량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식별·분석한 뒤 장시간 배회, 주택 담벼락 침입, 차량 털이, 폭행 등 이상행동을 발견하면 센터 관제요원에게 즉각 알리는 방식이다.

구는 인적이 드문 주택 밀집 지역, 산책로, 등산로, 지하보도 등 최근 3년간 범죄 발생이 많은 곳을 중점 관제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곳의 CCTV 100대에 AI 시스템을 적용했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이상행동이나 위험 상황 발생 시 효과적인 초동 대처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서초스마트허브센터가 관제하는 CCTV는 총 4천995대로, 관제요원 1인당 약 760대를 모니터링해야 해 그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AI를 활용한 관제시스템 구축으로 치안·범죄뿐 아니라 안전사고를 스마트하게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