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4일 태국 라용공장에서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4일 태국 라용공장에서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잇달아 방문해 생산기지를 점검하고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올 들어 멕시코 브라질 칠레 호주 등 9개국을 방문했다. 이 기간 비행시간만 150시간을 넘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3~7일 닷새 동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조 사장은 현지법인 직원들을 만나 “생산성, 품질, 공급망을 비롯한 오퍼레이션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3일 첫 방문지인 베트남 호찌민에서 경영회의를 열고 아시아 지역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과감히 드러내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재고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구성원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4일에는 태국 라용 공장을 방문해 세탁기·에어컨을 비롯한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TV·냉장고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생산·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연구개발(R&D)법인까지 세우면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며 현지화 경영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LG전자는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2년 동안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