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보선 승리해 과반 굳히자 민주당몫 후반기 의장 합의 무효화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장은 6일 4·5 청주시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같은 당 이상조 의원과 함께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 "지난해 11월까지 양보하고 도와주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지만 협치를 깬 것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과반 의석을 굳힌 국민의힘의 '선전포고'로 해석돼 앞으로 의회 운영 과정에서 양당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한병수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졌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양당의 의석수는 21대 21로 같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보궐선거 승리로 힘의 균형은 깨졌다.
김 의장이 언급한 후반기 의장 문제는 3대 통합 청주시의회 출범 당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양당이 합의한 것을 말한다.
김 의장의 발언은 이 합의를 철회하겠다는 것으로 읽혀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언급도 민주당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옛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 예산이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상임위원장직(4개)을 사임하면서 2개월간 의정활동 보이콧했고, 지난 2월 의회에 복귀하면서 상임위원장직 원상회복을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원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맏형인 김 의장의 작심 발언에 따라 이영신 전 도시건설위원장 등 민주당의 상임위원장직 원상회복은 쉽지 않게 됐다.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이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시민으로부터 응원과 질책을 받았다.
믿고 선택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문화예술인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문화예술을 만나고, 문화예술인들도 편안한 공간에서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