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옥재 내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집옥재 내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고종의 서재’인 경복궁 집옥재(集玉齋) 내부가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시민들의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집옥재 작은 도서관’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집옥재는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다’란 의미를 가진 전각이다. 고종이 서재 겸 집무실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들을 접견했던 장소다. 경복궁 내 건천궁 권역 서편에 있다. 2층 구조의 팔각형 누각인 팔우정과 1층 전각 협길당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옆에 배치돼 있다.

집옥재 내부엔 조선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 자료 복사본과 다양한 역사 서적을 비치했다. 경복궁의 풍경이 잘 보이는 팔우정은 시민들이 독서를 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단, 휴궁일인 매주 화요일과 7~8월에는 휴관한다.

문화재청은 2016년부터 ‘작은 도서관’ 행사로 집옥재 내부를 일정 기간 개방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목재 서가와 열람대 등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해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