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활동이 매출, 영업이익, 주가에 미치는 영향 입증

P.ESG는 골드만삭스 등 기존 평가회사의 주관적 ESG지표와 달리 웹에서 수집한 문장 단위의 빅 데이터를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처리하는 지표여서 ESG 항목별로 객관적이고 실시간적 공중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P.ESG 지표는 MSCI, 다우존스, 기업지배구조원, 한국거래소 등 국내외 유력 ESG 인덱스 지표와 미디어 노출 정도를 반영해 친환경정책, 제품생산, 이해관계자 소통, 임직원, 소비자, 지역사회 관계, 협력업체, 인권, 지배구조 등 9개의 대분류, 20개의 중분류로 카테고리 별 분석 자료를 낸다.
또한 이 지표는 회사별 ESG활동 평가, 주가 기술적 분석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와의 시계열 분석을 통한 상관도, 부정 감성어를 활용한 리스크 진단과 재무적 성과 측정 등을 분석하고, 각 키워드별로 관련 문장 일체를 볼 수 있어 심층적인 주제 분석이 가능하다.
이 인덱스는 현재 350개 대표기업(코스피 200, 코스닥 150 기업)을 대상으로 ESG 활동현황을 분석해 준다. 대쉬보드는 일평균 15만 웹 ESG 문장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통해 항목별 자동분류 및 감성인지 처리하는데 2019년부터 4년간 1억개의 ESG 관련 문장이 수집되었다.
피알원은 한양대 이병관 교수팀에 의뢰하여 이 인덱스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관한 양적 연구를 통해 높은 통계적 유의도를 확보했다. 특히 P.ESG 지표와 기업의 재무적 가치 예측을 검증하기 위해 SVR(Support Vector Regression)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예측 모델에서 ESG활동이 매출액 증감의 31%에 달하는 높은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 기술적 분석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 추이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ARIMA 시계열 예측 모델에서도 유의한 영향이 확인되었다. 즉 P.ESG 지표가 1% 변동할 때마다 샘플링 상장사들의 RSI가 11~16% 변동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기업의 ESG활동이 매출, 영업이익, 주가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끼침을 빅 데이터로 검증해낸 최초의 연구 성과이다.
피알원 조재형 대표는 “시기별로 ESG활동의 긍부정 여부를 세부 항목까지 자세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간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들이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휩쓴 것처럼 국내도 광고 홍보 활동의 성과를 빅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피알원은 향후 P.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가, 매출, 평판, 리스크 등 기업의 주요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공중의 ESG 인식도 차원에서 분석해 산업군, 기업별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정부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발비를 지원받아 빅데이터 전문기업 RSN(대표: 배성환)과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RSN은 업력 20년 이상의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갖춘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로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딥러닝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