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경영정상화에 총력…지배구조 개선"
연이은 이사진 사퇴라는 경영 비상사태를 맞이한 KT의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 25조 6,5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901억 원을 달성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다음달 27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디지코(DIGICO) B2C 고객기반 확대와 렌탈 사업 추진을 위해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당초 KT는 이번 주총에서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안과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상정시켰다.

그러나 윤경림 후보가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구현모 대표이사의 사퇴, 김대유, 유희열 사외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오늘 주총이 열리기 직전엔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까지 재선임 후보에서 동반 사퇴하면서 이들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폐지됐다.

이에 총 10명(사내이사2·사외이사8)이던 KT 이사진은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게 됐다.

KT는 사외이사 정족수가 3인 이상이어야 하는 상법 규정에 따라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 사외이사 3명(강충구, 여은정, 표현명)은 신규 사외이사 선임 때까지 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