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4·3평화공원에 4·3 유족들이 심은 수선화가 활짝 폈다.

[픽! 제주] "국민 사랑에 감사" 제주4·3 유족이 심은 수선화 활짝
노란빛의 수선화는 4·3의 아픔을 다룬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 지다'의 소재인 동백꽃, 화사한 벚꽃과 어우러져 추모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다.

4·3 유족 45명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평화공원 내 추모화단을 조성하기 위해 수선화 1만6천800본을 심었다.

노란 수선화의 꽃말은 '사랑에 답하다'이다.

4·3 유족들은 그동안 온 국민이 4·3에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수선화를 심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은 국민 성원 덕에 2000년 4·3특별법 공포 이후 20여년간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향해 한 걸음씩 더 나갈 수 있었다.

4·3평화재단은 앞으로도 공원 분위기를 경건하면서도 아름답게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픽! 제주] "국민 사랑에 감사" 제주4·3 유족이 심은 수선화 활짝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4·3희생자 추념식은 4월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추념식 시작에 맞춰 1분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는 제주4·3 당시 적게는 1만4천명,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글 고성식 기자·사진 4·3평화재단 제공)
[픽! 제주] "국민 사랑에 감사" 제주4·3 유족이 심은 수선화 활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