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시주석 방한 오랜 바람 있어와, 빨리 잘 됐으면 좋겠다"
싱하이밍 대사 "한반도 '강대강' 안돼…중한일 3국 정상회의 지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방문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기현, 주한中대사 접견…"北 비핵화 대화에 中역할 부탁"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싱 대사와 면담에서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것을 언급, "수교 30년 넘는 세월 간 한중 양국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더 도약하는 한중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께서 한번 대한민국을 방문해주셨으면 하는 오랜 바람들이 있어왔다"며 "(대통령과) 서로 간 말씀이 잘 계셨던 것처럼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께서 대한민국 방문하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지만, 빨리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한·중·일 3국이 2008년부터 의장국을 번갈아 가면서 정상회의를 해 왔는데 2019년 중국 개최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동아시아 3국 간 관계가 좀 더 원활해지길 바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외교의 문도 활짝 열리고 경제·통상뿐 아니라 모든 현안에 대해 긴밀한 마음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해 "그간 중국이 했던 큰 역할에 대해 나름대로 큰 평가를 하고 있지만, 요즘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다 보니 지역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어서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비핵화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도 좀 해주셨으면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현, 주한中대사 접견…"北 비핵화 대화에 中역할 부탁"
싱 대사는 한국어로 김 대표 등 신임 지도부에게 일일이 축하 인사를 건네고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싱 대사는 "30년이 지나갔지만 수교 정신이 생생하다"면서 "두 나라 정상께서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고 영원한 협력 파트너라고 방향을 밝혔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여러 당과 교류하지만,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과 교류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양당이 잘 이끌어서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한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은 지지한다고 계속 이야기했고 한국이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한국과 잘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또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아쉽다.

강 대 강으로 가고 있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중국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화해한 사례를 거론한 뒤 "한반도는 중국과 가까우니까 화해하고 앞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우리의 마음은 있다.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