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와 서울대는 올해부터 관내 중·고등학교 영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전문교육의 명칭과 교육과정을 개편해 새롭게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흥시는 과학과 수학 등에 재능이 있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선발, 주말 시간을 이용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교수들로부터 무료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시흥영재교육원'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10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4~12월까지 9개월간 과학, 수학·정보, 융합 등 3개 분과로 나눠 토요일 6시간가량 강의를 받았다.

시와 서울대는 올해부터 교육프로그램 명칭을 '스누(SNU)융합과학배움터'로 변경하고, 9개월 장기 교육프로그램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사과정'만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학교 수업과 학원 등으로 바쁜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여름방학 1주일간 서울대 교수 및 대학원생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공계 창의융합진로캠프'와 과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생생 진로특강' 등 단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중학교 1~2학년이 사사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공계 맛보기탐구' 과정을 신설했다.

스누융합과학배움터 사사과정 입학식은 지난 25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

고미경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은 입학식 축사를 통해 "서울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협력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시흥시 학생이 수준 높은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K-교육도시 시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