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3명은 41곳 공사현장서 3억 갈취, 조폭이 노조간부 맡는 사례도
울산경찰청은 최근 3개월간(2022년 8월부터 지난 17일까지)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 결과, 22건을 적발해 9명을 구속하고 85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형은 전임비 등 금품갈취 70명(7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속 단체원 채용 강요 26명(26.8%), 건설현장 업무방해·폭행 10명(10.3%) 순이다.

구속된 9명 중 8명은 금품갈취, 나머지 1명은 채용 강요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노조 간부 3명은 울산·경남 지역 건설공사 현장 41곳을 찾아가 공사 방해 협박을 하며 노조전임비와 복지비 명목으로 총 3억4천만원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다른 노조 간부이자 조직폭력배인 2명은 지난해 울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건설사 측이 거부하자 공사 작업을 열흘가량 중지시켰다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 1번지'라 불리는 울산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직적 폭력행위를 완전히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6월 25일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