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 학교 찾아 4·3 이야기와 교훈 학생들에게 전달

제주4·3 유족 50명이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후세대에 전한다.

제주도교육청은 15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2023학년도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50명에게 위촉장 수여했다.

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9년째 명예교사제를 통해 4·3의 교훈을 후세대에 전승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명예교사들은 4·3희생자유족회 추천을 받아 위촉됐다.

명예교사들은 사전 신청한 초·중·고등학교 63곳을 방문해 4·3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또 학교 주변 4·3 유적지에 대해 설명하고, 4·3의 교훈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전달한다.

올해는 4·3 평화·인권교육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교사와 함께 수업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읍·면 초등학교의 경우 인형극을 활용한 수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수업이 운영된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명예교사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가급적 명예교사 본인이 거주하는 마을의 학교에서 수업하도록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주로 이뤄지던 명예교사 수업의 활동 범위를 현장 체험학습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긴밀히 해 평화·인권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