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BoA)가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보아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BoA 20th Anniversary Live – THE BoA : Musicality)'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이날 보아는 오프닝에서만 '브리드(Breathe)', '카모(CAMO)', '카피 앤 페이스트(Copy & Paste)',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포기브 미(Forgive Me), '잇 유 업(Eat You Up)', '마이 네임(My Name)'까지 무려 7곡을 잇달아 라이브로 소화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보아는 "사실 올해가 23주년인데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3년간 만날 수 없었다. 3년 뒤인 오늘 20주년 타이틀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는 그냥 '다 같이 죽자'다. 자비 없는 콘서트라고 얘기한다. 오프닝으로만 7곡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감기에 걸린 탓에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클래스가 다른 실력을 선보인 보아였다. 보아는 "이번 감기가 떨어지지 않더라. 한 달 전에 걸렸는데 나을 틈이 없었다. 한 달 동안 리허설만 계속했다. 진짜 안 낫는다. 근데 왠지 내일 나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공연하고 13일 은퇴한다는 말도 했다. 그 정도로 공연이 힘들다"는 농담을 건네고는 "일본에서는 아무 말이나 잘하는데 한국에서는 못 하겠다. 이사라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