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육의 메카인 청춘거리 체육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8일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 단위들에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10돌을 기념하는 보고회가 진행됐다고 9일 전했다.

김일국 체육상 등이 참가한 보고회에서 보고자들은 2013년 3월 청춘거리 체육촌을 현지 지도한 김 위원장을 일제히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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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자들은 김 위원장이 "원자재 보장을 비롯한 필요한 모든 대책을 세워주시고 식당의 여성 책임일군(간부)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뜨거운 사랑과 은정을 거듭 베풀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체육촌 내) 서산호텔을 돌아보시면서 관리 운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시고 개건보수(리모델링) 공사를 빠른 시일 안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낼 수 있도록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어 현대적인 봉사기지로 전변(변화)시켜주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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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청춘거리 체육촌을 시찰하며 농구·탁구·역도 경기장과 체육인식당, 서산호텔을 차례로 둘러보고 4·25국방체육단과 압록강국방체육단의 양궁 경기를 관람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체육촌을 방문한 지 9개월 만인 2013년말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하고 혁명사적비를 건립해 김씨 3부자의 체육 발전 관련 업적을 미화했다.

청춘거리 체육촌은 '노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로 떠받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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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 직후 개명되기 전 지역명을 딴 안골체육촌으로도 불린다.

체육촌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을 대비해 1986년 초 착공해 1988년 9월 평양 만경대구역에 준공됐다.

2014년 3월 19일 이른바 '종합 체육문화기지' 수준으로 리모델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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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부지면적 175㎢, 연 건축면적 26만7천㎡으로 5만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준공 때 축구, 육상 경기를 할 수 있는 서산축구경기장을 비롯해 농구·배구·탁구·핸드볼·역도·수영·배드민턴 경기장과 경(經·기록경기)경기관·중(重·격투경기)경기관 등 10개 경기장으로 구성됐으며 이후 태권도전당과 골프연습장, 야구경기장, 메아리사격장 등이 추가로 설립됐다.

부대시설로 체육인식당과 체육인숙소, 피로회복관, 서산호텔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이 2016년 현지지도한 평양체육기자재공장과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도 청춘거리에 있다.

평양 외곽에 있는 체육촌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동강변에 70개의 받침 기둥을 세운 3중 교차식 '안골입체다리'가 건설됐다.

총연장 1천270m의 이 다리를 통해 남포시 등 주변 도시들을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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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48㎏급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선수 리성금(4·25체육단) 등이 체육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