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부산본부 대강당에서 예정된 2023년도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부산본부 의장을 선출한다.
러닝메이트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서영기·곽영빈 후보와 이해수·정봉주 후보(기호순)가 출사표를 냈다.
현 의장인 서 후보는 세 번째 연임을 노린다.
저인망선원노조 위원장 출신인 그는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 직무대리에 이어 26대와 27대 의장에 선출됐었다.
서 후보는 소규모·유사 산별노조 결성, 중대재해처벌법 현장 정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활동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서 후보의 연임 저지에 나선 이 후보는 23·24·25대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현장 중심의 노총 건설과 외부 공인회계사에 의한 회계감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012년 부산시 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3년 사면됐다.
2016년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2016년 재판으로 이 후보가 25대 의장 시절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서 후보가 의장 직무대행을 했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선거관리 규정상 법정형에 처한 조합원의 피선거권 제한은 형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5년까지"라며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의 출마에는 규정상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