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전세사기 때문에 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조만간 이자폭탄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법 재판에 어떻게 임할 생각이냐', '2차 체포동의안이 오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비명계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발생한 '무더기 이탈표'가 당 내홍으로 번진 가운데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친윤 검찰공화국의 스카이캐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 학교폭력(학폭) 전력으로 낙마한 '정순신 사태'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스카이 캐슬'은 기득권층의 사교육과 특혜 등을 다룬 드라마다.
이 대표는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라며 "'검사 아빠'가 계급이 돼버린 신분제 사회의 단면부터 총체적 인사 참사와 책임 회피까지, 현실은 더 지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모 잘 만난 가해자가 서울대 입학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아버지가 고위직 검사가 아니었다면 상상 못 할 가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해명은 더 기가 막히다"며 "검색 몇 번 해보면 알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본인이 말하기 전에 알 수 없다'며 하나같이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검찰공화국'을 확장하겠다는 일념하에 학폭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