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67명 대피…315명 귀가, 녹색체험마을에 52명 남아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37㏊로 추산됐다.
민가 등 5곳이 그을음 피해를 보았으며, 현장에 투입된 소방 활동 대원 1명이 진화 작업 도중 나뭇가지에 눈을 다쳤다.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55분께 황경산 주변 민가 쪽에서 쓰레기 소각을 하다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통합지휘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주택과 농장이 있다.
그쪽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어제까지만 해도 주민을 상대로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고, 하더라도 꼭 허가를 받고 하라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렸는데 허무하다"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께 날이 밝자 순차적으로 산불 진화 헬기 19대를 현장에 투입해 막바지 진화 작업에 주력했다.
주불 진화 이후에도 산불 진화 인력 367명, 장비 56대가 현장에 남아 뒷불 감시 등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산불은 한때 동원령 '산불 2단계' 규모로 확산하며 주민 367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 중 낙상2리 경로당에 대피한 주민 등 315명이 밤사이 귀가했다.
현 대피 인원은 회룡포 녹색체험마을로 피신한 극락마을 장애인 시설 관계자 52명이 전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