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외교부는 강제징용 소송 중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가운데 피해자 유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피해자 지원 단체, 소송 대리인과는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해왔고 소송을 제기한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를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들을 정부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서 외교부는 정부가 강제 징용 해법 마련 과정에서 일본의 사과와 배상 기금 참여 등 일본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토론회를 통해 공개한 '제 3자 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 문제 해결에 대해 유족들의 의견도 청취할 전망이다.
이날 면담에 참석하는 유족들은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3건의 소송 가운데 일본제철,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들의 가족들로 한정된다.
나고야에서 일한 미쓰비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측은 참석하지 않는다.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는 전날 별도의 입장자료를 통해 "외교부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측과의 만남은 예정된 일정이 없을 뿐 아니라 선결 조건에 대한 외교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도 만남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피해자측과 정부간 면담에 앞서 양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 제동에 대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사과, 방송사 주관 2차 공개토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