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육개장 프랜차이즈 회사 대표가 가맹점에 계약 품목과 다른 저렴한 소고기를 납품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육개장 프랜차이즈 회사 대표 A씨와 납품업체 관계자 2명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전국 180개 가맹점에 계약 품목과 다른 소고기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맹점들과 '미국산 양지'를 납품하겠다고 계약한 뒤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미국산 등심'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 과정에서 종이상자 내용물을 재포장하는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스 내용물이 바뀐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면서도 "구체적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