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경찰 간부 인사를 두고 보복성이라고 비판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특진자 임용식 참석 등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윤 경찰청장은 류 총경 추가 징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일 발표된 경찰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찰서장 회의 참석 총경들이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등에 배치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성 인사다"며 비판했다.

경찰청은 이 기자회견 내용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이날 울산 남부경찰서에서 열린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검거 유공자 특진 임용직에선 "최근 국민으로부터 박수받으며 경찰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2가지 있는데, 전세 사기와 건설 현장 불법 행위 단속이다"며 "이럴 때 반듯하고 당당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서에선 건설 현장 공사를 방해한 노조 간부 등 2명을 구속한 경찰관과 건설 현장에서 전임비 등을 요구하며 2억4천여만원을 뜯어낸 노조 간부 등 8명 검거에 역할 한 경찰관이 각각 특진했다.

윤 청장은 특진 임용식 후 울산경찰청으로 이동해 지휘부와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이용훈 총장과 만나, 치안 분야에 과학을 접목하는 '과학 치안'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