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멜런대 로봇연구소는 최근 개발한 AI 로봇 화가 프리다(FRIDA)를 공개했다. 프리다는 그림 붓이 장착된 로봇 팔과 AI를 활용해 인간과 협업한다.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에서 이름을 따왔다.

우선 글을 활용해 원하는 작품을 묘사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I 모델 ‘챗GPT’나 ‘달-E 2’를 통해 입력된 명령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두 명의 군인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나 ‘개구리 발레리나’를 그려 달라고 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음악을 통한 소통도 시도하고 있다. 피터 샬렌브란드 카네기멜런대 로봇연구소 연구원은 “유명 그룹 아바(ABBA)의 노래 ‘댄싱퀸’을 연주하고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후 그림을 보고 화가의 스타일을 익히게 할 수도 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다는 이러한 명령을 조합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든 뒤, 실제 붓질을 통해 이를 구현한다. 로봇에 달린 카메라는 그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계획을 구체화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