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절반 신작 참여…40여점의 신규 커미션과 신작 최초 공개

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 기획은 이숙경 예술감독이 이끌고 협력 큐레이터 케린 그린버그, 보조 큐레이터 임수영, 최장현이 함께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1차 참여작가 57명에 이어 헤라 뷔육타쉬즈얀, 에드가 칼렐, 타우스 마카체바, 앙헬리카 세레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 작가로는 구철우, 홍이현숙, 정재철, 김영재, 이승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를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통해 연결하고 국제 비엔날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총 79명의 작가 중 절반이 주제를 자유롭게 탐구, 은유하며 다양한 해석을 담은 신작과 신규 커미션(요청 작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고이즈미 메이로의 5채널 영상신작 '삶의 극장(Theater of life)'(2023)은 고려인 등 광주 내 소외된 공동체에 주목했다.
영화감독 타이키 삭피싯은 '스피릿 레벨(The Spirit Level)'(2023)에서 메콩강 주민들의 인생, 꿈, 기억을 기록하며 물의 정치성을 탐구한다.
이승애 작가는 망자의 넋을 기리는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한 대규모 애니메이션과 함께 벽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적 영감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부를 자유롭게 흐르는 형상을 제안하기 위해 고안된 신규 요청 작품 중 하나다.

신작 제작에서 한 단계 나아가 참여 작가들이 전시를 통해 예술적 실천을 새롭게 하고 자양분을 받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확장 등을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 등 광주 전역에서 열리며, 전시 공간의 독특한 건축, 역사, 문화적 맥락에 조응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무료로 개방되는 외부 전시 공간들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주제에 대한 창조적인 실험을 거쳐 에너지가 교차하는 합류점 또는 진입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예술가와 학자, 큐레이터가 모이는 심포지엄 등 다양한 공공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