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은행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금리가 수차례 인상되면서 대구권 정기예금 수신이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구권 예금은행 정기예금 총예금(이하 말기잔액 기준)은 26조7천820억 원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직전인 지난해 6월 22조2천469억 원보다 20.4%(4조5천351억 원) 증가했다.
전년(2021년) 11월 18조5천854억 원보다 1년 새 44.1%(8조1천966억 원) 늘었다.
대구권 예금은행 정기예금 총예금은 작년 1월까지 19조4천479억 원에 그쳤다가 빅스텝 이후 매달 1조 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들어서는 정기예금 수신이 1천382억 원으로 증가 폭이 감소했다.
DGB대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인 'DGB함께예금' 수신액은 빅스텝 이후 지난해 7월부터 매달 5천373억∼1조9천938억 원 정도 증가했다.
대구은행 정기예금은 지난해 6월 이후 20.9%(5조40억 원) 늘었다.
예금은행들은 작년 하반기 연 5%에 이르던 정기예금 수신 금리를 최근 잇달아 내렸다.
대구은행은 DGB함께예금 금리를 지난달 1년 만기 기준 4.95%에서 현재 4.75%로 내렸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지난해 말 최고 연 5.30%의 금리에서 6일 기준 연 4.20%로 제공한다.
이 예금은 운용 시간과 이자 지급 방식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지난해 최고 연 5.00%에 달했으나 현재 3.70%를,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최고 연 5.01% 금리를 적용하다가 현재 3.63%를 적용한다.
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예금은행의 수신 금리는 하락해 향후 정기예금 수신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