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컨설팅업체 에이트글로벌의 설립자인 미카엘 반 데 포프는 유튜브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 거시 경제 데이터들이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올해 초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서 나타난 반등세는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40% 폭등했다.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반 데 포프는 "사람들은 미국 경기의 연착륙은 없을 것이라는 점과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너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바람에 미국 경기는 아마도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게 되면 2만~2만1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반 데 포프의 진단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둔화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위험 자산보다 미 달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만307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1%가량 빠졌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6% 내린 1639달러에 손바뀜했다. BNP(329.5달러), XRP(0.402달러) 등 주요 암호화폐도 각각 0.2%, 1.8%가량 하락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