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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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마다 사상 초유의 액션으로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는 영화죠. 이제 톰 형에게 남은 건 우주로 가는 것뿐이란 우스개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4'에서 21세기의 바벨탑이라 불리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외벽을 두 손에 장갑만 끼고 기어오르는 장면은 지금 봐도 명장면인데요.
그런데, 톰 크루즈가 왜 이 100층도 넘는 건물 유리벽을 타게 됐는지 기억하시나요?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003723.jpg)
자, 영화에서 '군대 수준'이라고 한 이 건물의 첨단 빌딩 솔루션, 누가 담당할까요?
바로 오늘 이야기할 기업의 자동제어 기술이 부르즈 할리파의 조도와 온도, 환기, 공조 뿐 아니라 보안, 화재, 위기관리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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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변화가 곧 생존임을 증명한 기업,
뉴욕증시 산업 섹터의 '꿀' 대장주, '하니웰'(티커명: H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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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만해도 가정집에서 난방 온도를 조절하려면 석탄 용광로의 통풍 조절판을 직접 열고 닫아야 했는데요. 겨울에 왔다갔다 얼마나 춥고 귀찮았겠어요. 그래서 앨버트 버츠란 사람이 온도측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열고 닫는 밸브, 'Damper Flapper'를 1885년 개발하게 됩니다. 이게 하니웰의 시초가 되는 온도조절장치 회사 설립의 계기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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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회사는 온도조절장치 특허를 두고 빈번하게 분쟁했는데, 그 끝에 결국 둘이 합병을 하고 온도조절장치 시장을 하니웰의 텃밭으로 만들죠.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이 원형 온도조절기(T-86)가 하니웰의 대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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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큰 매출 비중을 담당하는 항공은 컴퓨터 사업 매각 이후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는데요. 항공기 보조동력장치(APU) 시장을 압도하고 있고, 그 외에도 터빈 엔진과 콕핏, 위성통신, 레이더, 센서 등 항공기와 인공위성, 우주선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와 제어시스템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핵심 기술도 하니웰이 꽉 잡고 있는데, 지난해 현대차와 한화가 각각 하니웰과의 협력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221690.jpg)
이 외에도 하니웰은 크고 작은 인수를 통해 현재의 4개 사업 구조를 구축합니다. 항공우주와 빌딩 테크놀로지, 특수소재사업, 안전·생산성 솔루션 사업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한거죠.
첨단 자동제어 솔루션은 단순히 건물의 온도, 습도를 맞추는 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은 낮추고, 빌딩의 유지 기간은 늘리며, 이상징후를 더 빠르게 감지하고 스스로 대응하는 지능형 관리 소프트웨어입니다. 하니웰의 장점은 하드웨어 장비와 제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죠.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232197.jpg)
매출 구조 측면에서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두 부문과 안정적인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꽤나 밸런스 있습니다.
최근 6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매출은 2022년 내내 약 7% 성장을 지속해, 한 해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가도 지난 6개월간 약 24% 올랐는데, 같은 기간 산업 섹터 상승률은 7%에 불과했죠.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241617.jpg)
다시 돌아가 GE의 하니웰 인수 시도는 반독점법의 첫 사례이자, 유럽이 미국 기업간의 합병을 거절해 무산된 첫 케이스였습니다. 지금 보면 잭 웰치 전 GE 회장이 자신의 '은퇴 작품'으로 하니웰을 왜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죠. 두 회사가 합병했다면 GE의 제트엔진 제조와 하니웰의 전자제어시스템이 연계되면서 거대한 항공 기업이 되었겠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러니하게 GE는 웰치 회장의 퇴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구요.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250263.jpg)
하니웰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변화에 끊임없이 발맞췄고, 생존을 위한 혁신을 거듭했기 때문 아닐까요? 이제 양자 컴퓨팅을 앞세워 다시 IBM과의 컴퓨터 사업 경쟁까지 꿈꾸는 하니웰의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B20230127185520897.jpg)
!["보일러부터 항공까지"…잭 웰치도 탐냈던 美 산업재의 왕, 하니웰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w16748136881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