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뮤지컬' 레드북, 2년 만에 돌아온다
웰 메이드(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레드북’(사진)이 오는 3월 2년 만에 다시 개막한다.

26일 공연 제작사 아떼오드는 ‘레드북’이 3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레드북’은 19세기 영국의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남자와 잠자리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약혼자에게 알려져 파혼당하고 도시로 이주한 여인 ‘안나’가 주인공이다. 여성이 글을 쓰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기지만 안나는 작가라는 꿈을 꾼다. 안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도색 소설을 잡지에 기고해 세상의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진취적이고 유쾌한 모습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간다.

2021년 공연 당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연출상, 작품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당시 안나 역은 배우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등이 맡았다. 지난 25일부터 전국 CGV에서 공연 실황 장면을 상영하고 있다.

아떼오드 관계자는 “자기 삶을 스스로 그려 나가는 안나처럼 관객들도 공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북’은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이들은 서울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내놓으며 뮤지컬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뮤지컬 ‘쇼맨’은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