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공단은 작년 4∼12월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안광을 내뿜으며 길 오른편에서 뛰어나온 멧토끼는 좌우를 살피며 조심조심 길 아래로 내려갔다.


족제빗과 포유류인 담비는 포유류부터 조류, 과일, 도토리까지 먹는 잡식성 동물로 국립공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뒤따라온 담비는 물에 살짝 발을 담가보더니 차가운지 들어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풀쩍풀쩍 뛰기만 했다.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양잇과 포유류인 삵은 이내 땅바닥에 드러눕더니 고양이 세수를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어미 삵과 새끼 삵 두 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다.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찍은 영상에서 검은머리물떼새 부모는 해가 떨어지든 지든 밤을 새워가며 알을 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쉴 새 없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주변을 경계하고, 이따금 자리에서 일어나 둥지의 온도와 습도가 알맞은지 살폈다.


팔색조는 이름 그대로 밤색 정수리, 노란색 눈썹, 검은색 부리, 녹색 등과 날개, 하늘색 날개덮깃, 붉은색 배, 크림색 목과 가슴, 분홍색 다리 등 여덟 가지 색상을 지닌 새다.
태백산에서는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도 얼굴을 비췄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에는 멧토끼와 하늘다람쥐,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내 생물종의 42%에 해당하는 2만3천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식지 관리로 생태계 건강을 증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