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톱30 제약사 도약’이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목표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회사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 5억7100만달러(약 7072억원)를 출자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02년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한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가 대표적 히트상품이다. 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후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엔 21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상된다.

아베오는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는 20일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