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의혹이 확대 재생산"…박영선은 "李, 신년회견서 사법리스크 유감 표명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16일 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비이재명계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탄압으로 연결하니 의혹이 차단되는 게 아니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 소득' 등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들고나온 데 대해서도 "문제는 실효성과 현실성"이라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해야 하는데 사법리스크 때문에 상당히 제한을 받고 공격을 받고 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신년회견과 관련,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유감 표명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검찰 수사에 맞서 당이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익의 문제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단일대오로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 사익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투트랙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고위 참모와 장관 등을 지낸 인사들의 모임인 '사의재'(四宜齋)가 금주 중 출범하는 것을 두고는 "소위 친문 세력이라는 분들이 모여서 어떤 걸 또 만든다는데 무슨 포럼이라고 말은 하지만 세를 결집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찌들어 있는 계파주의로 인해 소위 당내 패권 싸움의 폐해를 저질렀다"며 "(친문 세력이) 여차하면 우리가 당권을 잡겠다 식의 접근이나 속셈이 있다면 그건 당을 해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