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일 에티오피아·가봉·이집트 등 5개국 방문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벽두 아프리카를 방문해 외교부 수장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에티오피아,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와 아프리카연맹(AU) 본부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이 33년 연속으로 새해 첫 외국 방문을 아프리카로 하는 것"이라며 친 부장이 방문국 외교장관 등과 만나 양자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외국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하는 것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33년째 이어져 온 전통이다.

친 부장의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작년 1월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다.

외교부 대변인 등을 거쳐 최근까지 주미대사를 지낸 친 부장은 지난달 말 왕이 전 외교부장의 후임자로 임명됐다.

각종 갈등 현안에서 중국의 입장을 강경하고 선명하게 피력하며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