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홀로' 특강…안철수·나경원도 참석해 '눈 도장'
최대 친윤모임 '국민공감' 의원들, 김기현에 호응…측면지원?
5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신년 인사회에 '친윤'(친윤석열)을 표방하는 당권 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내 최대 친윤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을 중심으로 총 29명의 친윤 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송파을은 역시 국민공감 회원인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다.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당권주자 중에서는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김 의원은 당원 특강 연사로 나섰다.

이날 등장한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연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 계파 모임이 그를 측면 지원하는 듯한 그림이 연출됐다.

김 의원은 친윤계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꾸리면서 당권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는 중이다.

객석 맨 앞줄엔 장 의원과 박대출·김성원·김정재·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국민공감 의원들이 김 의원을 중심으로 앉았다.

국민공감 의원들은 특강 도중 손뼉을 치거나 손을 흔들면서 김 의원에게 호응했다.

김 의원은 특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일치단결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특강 도중 행사장에 도착했다.

김 의원의 강연 직후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아 번쩍 치켜들고서 '윤석열 화이팅, 국민의힘 화이팅'을 외쳤다.

유력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당원들은 이들의 이름을 번갈아 연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행사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전열을 정비해야만 총선에서 수도권에 승산이 있다"고 수도권이 지역구인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훌륭하신 분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