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친윤모임 '국민공감' 의원들, 김기현에 호응…측면지원?

당내 최대 친윤 모임인 '국민공감' 소속을 중심으로 총 29명의 친윤 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송파을은 역시 국민공감 회원인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다.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당권주자 중에서는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김 의원은 당원 특강 연사로 나섰다.
이날 등장한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연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 계파 모임이 그를 측면 지원하는 듯한 그림이 연출됐다.
김 의원은 친윤계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꾸리면서 당권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는 중이다.
객석 맨 앞줄엔 장 의원과 박대출·김성원·김정재·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국민공감 의원들이 김 의원을 중심으로 앉았다.
국민공감 의원들은 특강 도중 손뼉을 치거나 손을 흔들면서 김 의원에게 호응했다.
김 의원은 특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일치단결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특강 도중 행사장에 도착했다.
김 의원의 강연 직후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아 번쩍 치켜들고서 '윤석열 화이팅, 국민의힘 화이팅'을 외쳤다.
유력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당원들은 이들의 이름을 번갈아 연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행사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전열을 정비해야만 총선에서 수도권에 승산이 있다"고 수도권이 지역구인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훌륭하신 분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