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접종률 50%에 못 미쳐…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54.8%
60세 이상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개량백신 접종률이 쉽사리 오르지 않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90일 경과) 중 31.2%가 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지난 연말까지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며 목표로 했던 50% 접종률에 크게 못 미친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이보다 높은 54.8%이지만, 역시 목표치(6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12세 이상 전체 대상자 중엔 12.8%가 추가 접종에 참여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을 발표하면서 확진·위중증·병상 현황 등과 더불어 '고위험군 면역 획득'도 고려할 지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당시 제시한 참고치도 60세 이상 접종률 50%, 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인데,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 달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정부는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을 달성할 경우 의무 해제를 논의하기로 해 접종률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정부는 접종률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1∼12일 요양병원·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설명회에서는 개량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안전성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현장의 질문에 답하고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사망자의 15.8%(12월 넷째 주 기준)가 요양병원·시설에서 사망했으며, 요양병원·시설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47.3%(12월 셋째 주 기준)에 달해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중국의 불확실한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일까지 이상사례는 접종 1천 건당 3.6건인 48만1천873건이 신고됐고, 이중 96%가 주사부위 통증, 발열 등 일반사례였다.

2가 개량백신의 경우 이상사례 신고율이 1천 건당 0.35건으로, 단가 백신(1천 건당 3.7건)의 10분의 1 이하였다.

5∼18세 소아·청소년에서는 1천 건당 3.1건의 이상사례가 신고됐다.

/연합뉴스